농업과 식량 907

밀 보리 시험포장을 지키는 허수 독수리

계절의 여왕 5월이 중순으로 접어들어 봄이 무르익어 가네요. 점심시간에 구내산책 하는 것이 일상인데 보리밭을 걸었네요. 국립식량과학원 후문으로 들어가면 밀보리 시험포장이 있는데, 허수아비 대신 독수리 모형의 새쫒는 기구가 설치되어 있네요. 전에는 수확전 곡식을 새가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모양 허수아비를 세웠는데 독수리 모형 허수 독수리?가 등장했네요. 새로운 품종이나 재배 방법을 개량하기 위해 애써 시험했는데, 수확하기 전에 새가 먹으면 수량이 줄어드니 쓰는 방법이지요. 올봄에 3~4월은 기온이 높아 지구온난화를 실감했는데, 4~5월에는 밤낮 일교차가 심해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참외 수박 등 과채류 정식한 5월의 텃밭

텃밭을 하다 보면 기후변화와 연속적인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요. 올 봄엔 날씨가 대체로 따뜻했지만 저녁에 추워지는 일교차가 심해, 참외, 수박, 오이, 고추 등 과채류 적정 시기를 보다가 정식을 했네요. 지난주 비예보에 따라 삼례장날 참외(10), 수박(6), 오이(10), 고추(15), 가지(2), 방울토마토(2) 등 모종을 골고루 구입해 적절히 배치했네요. 과채류를 노지재배하면 작황을 하늘에 맞겨야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단맛이 떨어지고, 강수량이 적으면 물 주기가 만만하지 않지요. 올봄엔 미리미리 준비해 두고 기다리니 적당히 비가 내려 순조롭네요. 일단 파종·정식은 다 마쳤으니 이제 물주고 비배관리만 하면 되겠네요. 어설픈 도시농부는 자연친화, 고진감래,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지요. 때가 ..

완두콩 꽃피우고 상추가 쑥쑥 자란 텃밭

올해 코로나19 우환 속에서도 적당한 햇빛과 텃밭 과수들이 일찍 꽃을 피우고, 적시에 비내려 작물들도 잘 자라고 있네요. 월동 후 3월 중순에 모종을 사다 심은 완두콩이 쑥 자라 꽃을 피우고 조만간 열매를 맺게 생겼고 노지 상추도 잘 자랐네요. 조금 일찍 심거나 시차를 두고 심은 옥수수가 비슷하게 났고, 감자와 당근도 싹이 다 났는데 땅콩은 아직 싹이 안보이네요. 도라지도 군데군데 싹이 났고, 열무는 벌써 식탁에 올랐네요. 오이, 참외, 수박, 고추, 가지 등 과채류 심을 날만 기다리네요.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식물들은 잘 자라주니, 멀리 안가도 자연과 작물과 벗하며 알콩달콩 잘 지내야지요.

봄나들이 겸해 귀농한 처남댁 일손돕기

봄이 되니 각종 들꽃이 피어나고 농촌에 파종작업이 한창이지요. 농번기에는 부지깽이도 일손을 돕는다고 할 일이 참으로 많지요. 바쁜 철에 홍성으로 귀농한 처남댁에 일손 돕는다고 다녀오네요. 작년에도 서너차례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제초잡업을 거들었네요. 감자 파종한 후에 싹나면 비닐에 구멍을 내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동네 할머니들을 고용해 작업하기에 우리는 양파밭 잡초제거작업. 제초제를 안하고 친환경으로 재배하다 보니 유공비닐을 덮었어도 잡초가 많이 났는데, 쭈그려 앉아서 작업하기가 만만치 않았네요. 요즘은 작물이 다양해서 딱히 농번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봄 가을에는 농촌에 크고작은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요.

배꽃과 복숭아꽃이 만개한 4월의 텃밭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개나리와 벚꽃 등 봄꽃들이 일찍 피고 봄에 비가 자주 내려 텃밭 파종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네요. 심은 지 4년차가 된 배나무와 복숭아꽃도 화려하게 피었네요. 개화시기 예측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열흘쯤 빠르다고 하네요. 조금 일찍 심은 옥수수도 싹이 나고 완두, 대파도 활착했네요. 수원에서 10여년, 전주에서 7년차 텃밭농사를 이어가다 보니, 영농정보도 참고하지만 예전의 파종시기를 되돌아보게 되지요. 지구 온난화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시기가 점점 당겨지네요. 올해는 주말마다 비가 내려 텃밭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네요. 적기에 준비도 잘 했으니 앞으로도 순조롭기를 기대해 봅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우환 속에서도 올봄에는 비가 적절히 내려, 텃밭의 파종정식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앞으..

농업과학원 곤충생태원에서 봄꽃 맞이

올해 기온이 높아 전국적으로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졌네요. 매화와 벚꽃 등 남녘에서 봄꽃 소식이 있자마자 서울에서도 원주에서도 여기저기 개화소식이 들려와 여름이 빨리 올듯, 매일 점심시간에 청 구내를 산책하는데 농과원까지 갔네요. 겨울 동안에는 식량과학원 보리밭 돌기가 주된 코스였는데, 봄이 되니 여기저기 꽃을 찾아 더 멀리까지 가보게 되네요. 농업과학원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있어 확인하고, 곤충생태원 뒷산에 올라가니 봄꽃도 많고 편백숲도 좋네요.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던 나무들이 봄이 되니 앞다투어 화려한 자태를 자랑질하고 있는데 봄꽃맞이 잘 하세요.

봄이 되니 텃밭 땅파고 봄작물 파종정식

오락가락하던 봄기운이 3월말 되니 이제는 완전히 봄이네요. 날이 풀리니 텃밭의 굳은 땅을 파고 봄작물들 파종을 하네요. 새땅을 삽질로 파보니 힘도 들고 해서 비닐 남은 곳은 무경운, 북쪽과 남쪽의 가장자리에 작년과 같이 키 큰 옥수수를 파종. 주말에 완두콩 모종 사다 심고 열무와 도라지도 파종했네요. 작년 가을에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 월동작물을 많이 심어 여름 작물을 심을 공간이 조금 줄어 이른봄 작업은 줄었네요. 농기계와 농약 없이 거의 유기농 수준의 자연농법으로 하니, 노동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줄여 생력 재배를 해야겠네요. 텃밭 주변에 노란 개나리도 피어나고 목련도 활짝 피었네요.

우리집에 온 손주와 주말내내 힘겨루기

지난 설 명절에도 건너뛰고 모처럼만에 우리집에 온 손주와 함께 집과 놀이터, 기지제, 텃밭으로 데리고 다니며 힘겨루기를 했네요. 다섯살 짜리가 어찌나 힘도 세고 에너지가 넘치는 지 잠시도 한눈 팔 수 없이 주말 이틀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긴장의 연속이었네요. 네살 많은 누나에게 힘으로 이겨 먹을려 하다 밀쳐내지기도 하고, 낮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자해서 손녀는 할머니, 손자는 내 차지, 킥보드를 안가져 와서 걸어서 기지제 한바퀴(3km) 돌고, 텃밭에도 가고 아파트 앞뒤 놀이터를 옮겨다녔는데 힘으로는 못당하겠네요. 떠나고 나서 난장판된 집안 대청소하고 사진은 카톡으로 보내주고, 이번에는 역할분담을 해서 손녀와 찍은 사진이 1장도 안남았네요.

‘농업은 생명창고’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

"언택트 시대를 온택트로 극복하자" 박평식 [농진청 농진회]/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 우리는 지금 언택트(Untact) 시대를 살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사람과 사람간 연결과 접촉이 중요한데, 불안과 위험의 시대를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또는 필연적으로 비대면 방식이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다. 기술적·산업적 진화 과정에서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쌓여왔는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다가왔다. 원상의 회복을 고대하며 온라인 소통(Ontact)으로 보완해 나가야겠다. 온라인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사회 관계망(SNS)이 트윗, 페이스북, 블로그, 밴드, 유투브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필자는 세계 식량위기가 한창일 때 ..

저서 발간 인터뷰가 유투브 동영상으로

전북기독신문TV 편집국장이신 임채영 목사님이 저서발간 취재한다며, 작년부터 몇번 이야기하더니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닥쳤네요. 수원에서 온 래방객이 있어 밖에 나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연구실 위치를 알려드렸더니 카메라 삼각대까지 들고 쳐들어오셨네요. 현직일 때 인터뷰하려면 사전에 조율하고 질문지 받아 준비도 했는데. 인터뷰해서 기사작성 하시는 줄 알았더니 카메라를 세워놓고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미주알고주알 신상이야기까지 조곤조곤 다 털려버렸네요. 기독신문TV153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려버렸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책 이야기와 연구자의 경험담에 신상이 털렸으니 기록으로 간직합니다. 한층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하고 그냥 귀엽게 봐주세요. "미래로 가는 농업" 책 펴낸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