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 907

양파심기 지원 갔다가 일손돕기 도움받다

지난 주에는 홍성으로 귀농한 막내 처남네 양파 정식한다고 해서, 지원요청이 있어 갔다가 고맙게도 농촌일손돕기 인력을 만났네요. 트랙터로 두둑을 만들어서 유공비닐 덮고 모종까지 준비를 했는데, 농촌일손 구하기가 힘들어 혼자 심어야 한다기에 우리가 나섰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 홍성에 있는 농장까지 서둘러 갔더니 1시간 30분, 양파 모종을 적정거리에 배치하고 허리 휘도록 심을 각오를 했는데, 마침 인근에 있는 충남도청 직원들이 20여명 노력지원을 나왔네요. 쾌재를 부르며 우리는 양파심는 일을 양보하고 대신 고추따기작업. 계절마다 바쁜 농사철이 되면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심각한데, 귀한 일손을 보태주신 충남도청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잡초 무성하던 텃밭 재정비 가을정취 물씬

두달 여의 긴긴 장마와 태풍 등 악조건으로 잡초풍년이던 텃밭이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아침마다 조금씩 정비해서 좋아지고 있네요. 참외 수박 등 과채류는 일찌기 녹아버렸고 고추와 가지 뽑아내고, 잡초 걷어내고 땅파고 다듬어 거름주고 비닐 덮으니 개운하네요. 비가 자주 오다 보니 잡초가 무성해져 어찌해볼 엄두를 못내다가, 아침마다 한고랑 한고랑씩 정리를 해가니 이제 정상을 회복했네요. 올해는 유독히 수세미가 잘자라 오이 덩굴을 덮어버렸고 길쭉길쭉 늘씬한 자태를 뽐내며 가을정취를 더해주고 마늘심기도 마쳤네요. 긴 장마와 폭우, 태풍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텃밭이 이제는 조금씩 정비되어 김장채소도 자리잡고 정상화가 되었네요.

변산해변에서 바다 구경하며 특별한 추석

코로나19로 찾아온 언택트 시대에 맞이한 아주 특별한 추석, 고향가는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과 변산반도 해변으로 나들이. 휴가철은 지났지만 특별히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았네요. 새만금을 건너니 선유도 가는 차가 많아 변산해변으로 선회.. 변산해변에서 바다전망이 좋은 '카페 쿠숑'에서 차 한잔 하고, 모래사장과 '사랑의 낙조공원'까지 산책하니 기분이 좋았네요.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새로운 환경에서 아주 특별하게 맞이한 추석명절, 그래도 가족과 더불어 나름은 재미있게 지냈네요.

장마와 폭우 태풍에 끝물에 다다른 텃밭

올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장마가 길어 텃밭관리가 힘들었지요. 초장에는 오이, 풋고추, 참외, 수박 등 과채류 성적이 좋았는데, 중반이 넘어가며 햇빛이 부족하고 물이 차다 보니 어려웠지요. 이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김장용 무, 배추도 조금 심었네요. 잡초천지 처치곤란이 되었지만 지나다닐 길만 대충 걷어내고, 무더위에 땅파기도 귀찮아 옥수수와 참외 비닐 살려 김장채소, 모양은 좀 빠지지만 최선은 아니어도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지요. 그래도 수세미, 감, 배, 대추는 열매가 커지고 있어 뿌듯하네요. 코로나와 긴 장마, 무더위, 폭우, 태풍 등 4-5중고를 겪었지만, 그래도 '다 지나가리라'는 확신을 갖고 해야 할 일은 해야지요.

들녘경영체에 쌀 마케팅과 경영분석 강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여러가지 산업 분야가 위축되어 있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기본적으로 할일은 해야 경제가 살겠지요. 농업분야도 어려움이 많은데 10명 미만의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더운 날씨지만 마스크를 끼고 지도자급 교육은 진행되고 있네요. 지난 여름동안 그동안 미뤄두었던 들녘경영체의 쌀 관련 교육에 여기저기 강의하러 불려 다녔는데 정리해 보니 상당히 많았네요. 8월 13일 고창군에서 고품질 쌀 생산단지 경영 마케팅 교육부터 시작해 태안, 부안, 진도, 서천, 나주(컨설팅) 바쁘게 돌아다녔네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많은 부분이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쌀 경영 마케팅, 농업경영 분석, 쌀 수출지원 등 강의신청 받습니다.

손주들과 우리집에서 3박4일간 한바탕

여름의 끝자락에 딸네 이사한다고 손주들을 우리 집에 보냈네요. 서울 사는 둘째가 금요일 반차내고 데려와 3박4일 동안 부대끼다 태풍 지나가는 날 익산역(KTX)에서 가까스로 태워 보내고 왔네요. 셋째가 서울로 대학원 수업받으러 가는 길에 배달완료 했다네요. 손녀는 8살이 되니 제법 의젓해졌는데 4살 손자는 아직 천방지축, 엄마아빠 떨어져 기차타고와 외가에서 며칠 보내기가 만만찮지요. 에너지가 넘쳐서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밖에 나가 놀자고도 하고, 엄마 보고싶다고 수시로 전화도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내다 갔네요. 코로나 시대 워킹맘이 아이 둘 키우기가 만만치 않지요.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다녀갔네요.

원기회복과 다이어트에 좋은 하늘마 (열매마)

열매가 원형도 아니고 타원형도 아니고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겼는데, 위장과 원기회복에 특효가 있어 '산 속의 장어'라고도 불리는 '하늘마' 지인이 정읍 산외면 산골마을에서 하늘마(열매마)의 효능을 확신하고 정성들여 재배에는 성공했는데 일정한 판로가 없어 고심하고 있네요. 하늘마 농장에 놀러가서 재배과정도 살펴보고 수확이 시작되었는데, 블로그 기사 보고 관심 있는 분이 계시면 직접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 '하늘마' 또는 '열매마' 검색해 보시면 효능이 잘 나옵니다. "하늘마 농부" 네이버 블로그도 링크하니 필요하신 분들 주문하세요. * 농장 주소 : 정읍시 산외면 상두2길 260, 농장주 : 이효훈(농협 175265-51-010489), 전화 : 010-2615-6134 * 재배과정은 "하늘마(열매마..

빨갛게 익은 하우스 고추따기 노력봉사

올해는 장마가 길어 각종 과일 과채류가 흉작이 예상되고 있네요. 우리 텃밭에서 재배하는 고추는 농약을 안하니 풋고추에 집중하고 '붉은 고추' 기대하기가 어려운데 하우스 고추는 아주 잘 되었네요. 홍성으로 귀농한 처남집에 붉은고추 따기 노력봉사차 다녀왔네요. 귀농초짜지만 대농장에서 몇년 연수한 경력이 있어 농사가 잘되어 붉은 고추를 빨리 따 말려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고 SOS가 와서 토요일 하루 하우스안에서 땀을 흘렸지만 보람된 시간이 되었네요. 하우스에는 방충망이 있어 농약 안쳐도 벌레가 없다니 신기하네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지만, 방역지침 잘 지키며 할 일은 해야 경제가 살겠지요.

코로나로 힘든 계절 손주들과 고사포해변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가운데 광복절 연휴에 손주들이 내려와서 짧은 여름방학 에너지를 쏟아부을 데가 없으니 해수욕장으로 갔네요. 물놀이 도구를 다 챙겨왔는데 워터파크는 아무래도 찝찝하기도 해서, 부안 변산반도에 있는 고사포해변 송림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왔네요. 고사포 해수욕장은 솔숲이 좋아 부안 마실길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주변에 채석강, 적벽강 등 해양지질공원이 있어 서해안 관광명소지요. 변산반도는 풍광이 좋아 4계절 바다구경하기 좋은 곳인데, 조심스럽게 손주들과 함께 잔잔한 바다에서 물놀이하며 하루의 쉼을 얻고 왔네요. 모래사장에서 조약돌도 주으면서 일단 철수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으로 무겁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최대한 잘 지내시게요.

혹독한 장마에 텃밭 끝물이라도 건져야지요

역대급 장마에 폭우까지 겹쳐 전국이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네요. 요근년에는 있는듯 없는듯 하던 장마가 한달을 넘게 계속되다 보니,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기도 하고, 텃밭 관리도 장난이 아니네요. 산사태와 수해로 많은 이재민이 생겼는데 텃밭 이 정도는 약과지요. 계속적인 장대비로 햇빛도 부족하고 밭에 물이 차 마를 틈이 없으니, 참외와 수박 넝쿨이 녹아버려서 열매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네요. 고추도 농약을 안 하니 장마를 버티지 못하고 탄저병이 찾아 왔네요. 여러가지로 힘들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끝물이라도 잘 건져야지요. 흉작으로 농산물가격이 올라가면 서민들이 힘들어질텐데 걱정이고, 장마와 폭우에 피해를 입으신 이재민들이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