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 907

북풍한설 이겨내고 활기를 찾는 도시텃밭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강추위가 잦았던 겨울을 이겨내고, 이제 능수버들에 파릇한 가운도 돌고 서서히 봄이 오네요. 폭설에 덮이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텃밭도 활기를 찾네요. 명절 연휴에 감나무 등 가지치기와 땅파기도 시작했네요. 추운 겨울을 지났지만 따뜻한 날도 많아서 땅은 녹아있고, 가끔씩 눈과 비가 내려 수분도 있어 파기가 어렵지 않네요.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들도 파릇파릇 생기를 더하고 있어 틈나는 대로 다듬어 가면 멀지않아 원상회복이 되겠네요.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고향친지와 자식들 거리두기를 하느라, 남은 시간에 예년보다 조금 일찍 봄맞이 텃밭관리를 시작했네요.

블로그 개설 13주년 온라인 소통의 보람

"언택트(Untact) 시대를 온택트(Ontact)로 극복하자" 우리는 지금 언컨택트(Uncontact, 줄여서 언택트) 시대를 맞이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사람과 사람간 연결과 접촉이 중요한데, 불안과 위험의 시대를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또는 필연적으로 비대면 방식이 중요한 메가트렌드가 되었다. 기술적·산업적 진화 과정에서 컨텍트와 언컨택트를 넘나들며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쌓여왔는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다가왔다. 일상이 바뀌면 욕망도 바뀐다. 언택트 시대를 온라인 소통 온택트(Ontact)로 보완해 나가야겠다. 온라인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SNS)가 트윗, 페이스북, 블로그, 밴드, 인스타그램..

손주들과 변산해변에서 겨울바다 구경

아직 방학은 아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학교는 온라인학습이고, 유치원도 휴원중 아이들이 집에만 있기 답답해 우리집에 왔네요. 추워서 놀이터에서 놀기도 만만치 않아 바닷가 펜션으로 갔네요. 방에서 바로 연결되는 스파시설이 있고 모래장난 하기도 좋네요. 겨울이라 바닷바람이 차가운데 아이들은 외투입고 춥지 않은지 모래사장에서 모래삽을 챙겨와서 모래성을 쌓으며 잘도 노네요. 엄마는 그렇다해도 사진 찍어주며 같이 놀아준 이모가 힘드네요. 아이들은 해변에서 하루, 우리집에서는 1박만 하고 올라갔네요. 코로나가 하루 속히 잠잠해져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아이들의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행복한 성탄절 되시기 바랍니다"

쌀 수출시장 개척으로 개방시대 극복하자

"쌀 수출시장 개척으로 개방시대 극복하자" 박평식 박사/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 □ 개방시대 우리 쌀의 현주소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은 재배면적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량 증가로 생산이 유지되는 가운데, 1인당 연간 쌀 소비량(59kg)은 1980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어려웠던 시절 총력적인 노력의 결과로 자급을 달성했지만, 관세화 시장개방 이후 의무수입량(TRQ)이 연간 409천 톤으로 소비량의 10% 정도가 되니, 생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쌓이고 있다. 식량안보에 대비 재배면적 유지도 필요하지만, 소비 촉진과 더불어 수출이나 원조를 통한 재고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 체제하에서 우리나라는 20년간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쌀 수출을 엄..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 안착한 겨울 텃밭

이제 아침 저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찾아왔네요. 코로나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긴장되지만,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텃밭 월동작물들은 씩씩하네요. 마늘과 양파, 쪽파, 대파 등 월동하는 양념채소들만 남았네요. 추석 무렵에 심은 마늘은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나는듯 마는듯 천천히 싹이 나오더니 완전히 자리잡았고 양파도 안착했네요. 서리맞았던 감은 잎이 다 지고 나니 하나가 남아 맛은 봤네요. 밑거름용 퇴비 100포 들여놨고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연말 분위기도 어수선하지만, 연말연시 12월 한달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겨울 나시게요.

저서를 가진 공직자회 출판기념 및 인증식

코로나 방역단계가 격상되어 갈까말까 많이 망서렸네요. 공직에서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로 책으로 발자취를 남긴 전직 공직자들이 연말에 한번씩 모여 출판기념회도 갖고, 저서인증식 겸 세미나, 정기총회도 하는데 참 어려웠네요. 출장금지령으로 현직들이 참여할 수 없었지만 퇴직임원 중심으로 합동 출판기념식과 세미나를 무사히 마쳤네요. 마스크 꼭끼고 익산-용산 KTX 타고 정부서울청사 VIP룸, 방역수칙 잘지켜 조심스럽게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네요. 코로나로 비상사태 상황이라 좋은 일이지만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서울을 다녀와서 지인들께 죄송하지만 이해하세요

감염병과 기후변화 속 ‘식량안보’ 빨간불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환경미디어」 11월호 특집으로 꾸며졌네요. 전문가 진단으로 초대받아 제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식량안보 강화"를 집필했고, 김명화 편집부장이 직접 정부당국과 현장을 취재해서 "식량안보 빨간불"을 켰네요. 코로나 감염병을 계기로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네요. 오피니언과 인터뷰 기사는 끝부분에 사진으로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집] 감염병과 기후변화 속 ‘식량안보’ 빨간불 곡물 공공비축으로 애그플레이션 사태 막아야 /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1-03 10:25:39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전 지구적 감염병과 기후위기가 상존하면서 식량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랫만에 다시 찾은 예전의 농촌진흥청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지난 주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빴네요. 연구과제 진도관리 협의회가 있어서 모처럼만에 수원에 다녀왔네요. 지난 30여년 동안 열심히 일했던 터전인데 6년 전에 이전해 왔지요. 지금은 본청 자리의 일부에 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가 남아 있지요. 도서관 건물은 진즉 헐렸고 길건너 식량과학원 본관 자리도 헐리고, 100여 년 동안 농업연구의 산실이었던 자리에 다행히 농업박물관이 지어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인걸은 간데 없고 일부 흔적만 남았네요. 서호와 축만제, 항미정 등 유서깊은 추억의 장소를 잠시 돌아봤네요. 연구과제가 있으니 가끔씩 만나 이렇게라도 얼굴 보고,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니 일석이조 좋네요.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식량안보 강화 [박평식]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식량안보 강화 박평식 박사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 □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최근 폭염과 한발, 게릴라성 호우 등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여년 동안 1.8℃ 상승하였고, 앞으로 계속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극지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의 상승으로 농경지 면적도 줄어든다. 우리나라는 쌀은 자급하지만 밀·옥수수 등 다른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식량자급률이 22%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땅은 한정되어 있고 토지의 사막화,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환경재난으로 식량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인구학자 맬더스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맬더스의 인구론은 지난 200여 ..

텃밭 깔끔하게 정리해 월동작물 파종완료

유래 없이 긴 장마로 여름동안 잡초풍년이었던 텃밭을 정리해, 수확이 끝난 작물과 잡초 걷어내고 땅 파서 퇴비와 토양소독제 뿌려주고 밑비료로 칼슘 비료와 복합비료 주고 비닐 덮었네요. 여름에 잡초에 혼쭐 나서 이번에는 제초매트를 사서 덮었네요. 아침마다 정성을 들여 깔끔하게 정리해 마늘, 양파, 시금치 등 월동작물 파종, 이제 무 배추만 남고 내년봄을 기약해야겠네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재정비하고 나니 개운하고 이제 비상대비 이력이 더 쌓이네요. 비가 안오면 물 떠다 줘야 하고 비가 많이 오면 잡초풍년, 바람잘날 없지만 그래도 계절따라 조금씩 적응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