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 1045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쾌청 상관편백숲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에 위치한 상관 편백숲은 1976년에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는데, 약 86ha의 산지에 10만여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 낙엽송, 오동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는 전주근교의 힐링숲이다. 공기마을 입구에서부터 자연친화적인 복원으로 공기천이 흐르고 있다. 전주근교에 주말산책하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쾌청한 공기를 자랑한다. 예전 고향방문으로 전주 지나다닐 때 한번씩 들어가 눈여겨 두었는데, 전주로 이사온 후에도 산행일정이 마땅치 않을 때 가끔씩 가는 곳이다. 몇년 전에 입장료를 징수한 이후에는 잘 가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갔다. 편백숲 입구에서 5천원 입장료를 징수한 이후에는 발길이 뜸했는데, 입장료가 없어지고 오랫만에 편백숲을 다시 찾았는데 역시 좋네요.

봄이 오는 길목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대나무와 메타세콰이어의 고장 담양에 산림문화자산 죽녹원이 있지요.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서 시원하게 죽림욕하기 좋은 곳이지요. 봄이 오는 길목에 꽃샘추위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화창해서 좋았네요. 모처럼만에 당회원 가족 수련회가 있어 죽녹원에서 죽림욕을 즐겼네요. 울창한 대나무숲이 잘 보존된 죽녹원은 20여년 전에 개원했는데, 면적이 35ha 정도 되고, 대나무숲 사이로 운수대통길, 사색의 길, 철학자의 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어느때에 가도 좋지요. 가끔씩 가는데 5년전 가을에 다녀오고 코로나를 넘어 오랫만에 찾았네요. 담양읍 백진강과 관방천을 따라 심어진 200살 이상의 고목들을 살펴보고, 울울창창한 대나무숲을 따라 올라가면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명소 죽녹원

새만금 너머 고군산군도 관리도 여행(2)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자, 자연이 창조해낸 아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 자원이다. 망망대해에 떠있던 섬들이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상당 부분 육지화 되었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선유도는 군산에서 배타고 한번 들어가본 적이 있다. 다리로 연결된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는 가끔씩 갔는데 관리도는 장자도에서 배타고 10분밖에 안걸려 한나절 코스로 산책하기 좋은 섬이다. 등산장비를 갖추고 가서 깃대봉을 돌아오면 좋고 섬 주변만 걷기에도 좋다. 매일 오전 10시 40분에 장자도에서 출항하는 배편이 있으니 고려해 보시길. 선유낙조(+스카이Sun라인), 명사십리 등 선유도 해수욕장과 무산12봉 등 신선이 노닐던 '선유8경'에 더해 서해바다 해상관광지..

고군산군도 장자도 건너 관리도 깃대봉

서해안의 중심 군산 앞바다에 멀리 떠있는 고군산군도가 새만금으로 선유도와 장자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도 접근하기 쉬워졌지요. 사시사철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 되었는데 장자도 건너편에 있는 관리도를 배타고 건너가 깃대봉을 산행하며 섬을 한바퀴 돌고 왔네요. 관리도는 해안에 곶이 많아 곶지도(串芝島)였는데, 화살을 꽂아댄다고 '꽃지섬'이 되었다가, 한자를 음으로 읽어 다시 '관리도' 라고 한다네요. 완주로컬산악회 2월 월례산행으로 갔는데, 깃대봉(137m)에 올라 명도, 말도 그리고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 고군산군도를 제대로 즐겼네요. 설 명절 관계로 산행이 한주 늦춰졌는데 청명하고 바람없는 좋은 날씨에, 고군산군도 서쪽 방파제 역할을 하는 관리도 산행,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전주혁신도시 중심에 있는 산들바람원

전주 혁신도시 전체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농촌진흥청 앞에, 한국농수산대학 뒷산이기도 한 조그만 야산이 산들바람원이네요. 혁신도시 가운데 유아숲 체험원이기도 하고 생활밀착형 숲이지요. 대로변에 있는데 주차장도 없고 해서 올라 본 이들이 많지 않지요. 점심산책으로 농촌진흥청 둘레길만 걷다기 길 건너로 올라갔네요. 겨울이어서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전주시에서 조성한 유아숲이라 5~7세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체험을 하는 공간입니다. 도심에서 탄소저감 효과도 있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연구과제 보고서와 평가자료도 대충 끝나고 프리랜서이니 시간여유가 많아져서 점심산책 범위를 조금씩 넓혀봅니다.

모악산 닭지붕과 도통사-연리지길 산행

2월 첫주 토요일 모처럼만에 모악산 금산사 도통사길-연리지길 산행, 전주로 내려왔던 초기에 한번 다녀오고 오랫만에 이 코스를 찾았네요. 김제시 금산면 모악산 아래 금산사는 백제시대(599년) 설립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 훈련장이기도 하였고 많은 유물을 간직하고 있지요. 금산사 입구 주차장 관광안내소 뒷편으로 올라가면 닭지붕이 나오고, 정자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오르락내리락 하며 능선길로 계속 걷지요. 모악산 정상 방향 표지판을 따라가면 백운정 정자가 나오고 오른쪽길 연리지길로 계속 내려오면 금산사가 나오고 주차장으로 돌아오지요. 모악산 금산사 왼쪽능선 도통사길과 연리지길로 10여km, 모처럼만에 산림욕을 즐기며 1.5만보 주말산행을 했네요.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상족암 둘레길

경남 고성군 해안에 위치한 상족암 군립공원은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하지요. 무려 2억5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거대생물 공룡의 유적지이지요. 한려수도를 바라보는 해변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데 밥상다리 모양을 한 상족암이 압권이지요. 상족암 부근 해안에 6km에 걸쳐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는데, 2족과 4족보행, 초식공룡 등 여러 종류 공룡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브라질, 캐나다 등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인정받고 있다네요. 공룡가족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로 들어가면 기기묘묘 하지요. 올해는 연초부터 동쪽으로 진출했는데 남해안 지역에는 그밖에도 자연환경이 좋은 멋진 풍광들이 많이 있지요.

경남 고성 좌이산에서 한려수도를 조망

경남 고성에는 공룡발자국이 많이 남아있는 상족암 둘레길이 유명한데, 등산팀이 공룡발자국만 밟고 오기는 뭐해 좌이산에 신년산행을 했네요. 좌이산은 용의 왼쪽귀를 의미하는 산인데 높이는 415.8m에 불과하지만, 가리미고개에서 오르는 길과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동쪽으로는 통영과 한산도, 서쪽으로 삼천포와 남해, 남쪽에는 사량도가 있어 다도해 풍경이 좋네요. 좌이산 등반을 잘 마치고 나면 아기자기한 상족암 둘레길로 연결되지요. 남해안이지만 요즘 이상기후로 벌써 진달래가 피어 두달은 빨리 가네요. 이날 하일라이트는 공룡발자국을 더듬으며 상족암 둘레길 산책, 산행후기 후속편으로 상족암 둘레길 사진은 다시 포스팅합니다.

3대 명루 밀양 영남루와 밀양읍성 산책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명루라는 영남루,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건물로 야경이 '밀양8경'의 제1경이네요. 신라 경덕왕 때 여기에 있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의 누각은 1844년(헌종) 이인재 부사가 중건한 것이라 하네요. 모처럼만에 밀양에 갔던 길에 1박 하게 되어 영남루를 산책했네요. 겨울철이라 날씨가 추워 스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걸을만 했지요. 입구에 있는 천진궁에 단군사당이 있고, 영남루에서 몇몇 현판들을 살펴보고, 무봉사 태극나비 전설, 밀양읍성을 빨리 돌아내려왔네요. 지난 연말 연구사업 마무리하느라 멀리 밀양까지 다녀왔는데, 보고서 작성하느라 연말이 훌쩍 지나고 새해를 맞아 올렸네요.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전주수목원 설경

연말에 시베리아 동장군이 엄습해 전국이 강추위로 얼어붙었지요. 호남서해안 쪽에 폭설이 내려 설국이 되었다는데 전주는 그냥저냥,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살짝 내려 전주수목원을 산책했네요. 겨울에 수목원이 예뻐지고 있는 데가 많아 출입구도 돌려놓았네요. 임시출입구를 통해 평소와 달리 왼쪽에서부터 시작하니 대나무숲,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며 꼿꼿이 서있는 대나무향이 좋네요. 평소에 꽃이 피지 않는 나무와 들풀도 살짝살짝 눈꽃이 피었네요. 온실에 100년에 한번 핀다는 용설란도 피었으니 소원빌러 가세요. 2024년 갑진년 용띠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순조롭게 잘 풀어나가시기 바랍니다.